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은 지나치다”며 “2000년대 두 차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구간(2000년 초, 2006년 초)에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낼 때까지 1~2년 가량 시차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10년과 2년 국채 금리는 적어도 역전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세계 각종 경제 지표들도 아직 위험 수위를 걱정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하는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은 이제 겨우 10%를 넘었다”며 “공급 축소에 따른 재고 소진과 미국 및 독일의 양호한 고용 여건, 중국의 부양책 등을 고려 시 내년 1~2분기 내에 완만한 경기 반등을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세적 하강 국면에도 순환적 반등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그는 “브렉시트의 기본 시나리오는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금융·관세 동맹을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최선은 2차 국민투표, 최악은 노딜 브렉시트로 보인다”면서도 “11일 영국 의회에서 비준을 얻지 못할 경우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고조되지만, 역으로 금융시장 악화 시 2차 국민투표 기대가 동반된다”고 했다. 또 “이탈리안 예산안 논란은 EU 집행위원회 권고안을 일부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