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인플레 우려에 美 증시, 하락…나스닥 1.7%↓

뉴욕증시, 4거래일 만에 반락
미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52년래 최저 수준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투자심리 약화
전기차株 일제히 하락…리비안 18%대 급락
  • 등록 2021-12-10 오전 8:02:02

    수정 2021-12-10 오전 8:02:02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미국의 주간 실직자가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케줄이 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피치의 헝다그룹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급락했고, 전기차 관련 종목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는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18%대 급락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미 3대 지수 4거래일 만에 반락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포인트 떨어지며 약보합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내린 4667.45에 거래를 마쳐.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 내린 1만5517.37을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7% 내린 2220.21에 마감.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8.44% 상승한 21.58. 투자 심리가 다소 악화했다는 방증. 미국의 주간 실직자가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케줄이 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

미 실업수당 청구 52년래 최저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4000건으로 전주(22만7000건) 대비 4만3000건 감소.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1만1000건을 하회.

-이번 수치는 1969년 9월 첫째주 당시 18만2000건을 기록한 이후 52년여 만에 가장 낮다고 CNBC는 전해.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수치인 탓에 해석이 분분할 정도. 이번 급감이 계절 변동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계절 조정을 하지 않은 수치는 28만665건이라는 것. 노동부는 이번 수치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아.

-그럼에도 실업수당 청구가 최근 3주간 10만건 후반대~20만건 초반대를 유지하는 건 고용 회복이 속도를 내는 신호라는 평가.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개선된 수치.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노동시장의 극심한 경직과 미국 경제 성장률 반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그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한 직원을 해고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며 “다시 직원을 고용하는 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전해. 기업이 해고를 꺼리고 기존 근로자를 붙잡아두는 분위기일 정도로 구인난이 심각하다는 것.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5만건을 기록. 전주와 비교해 3만8000건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은 유지.

-이에 따라 연준이 돈줄 조이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 연준은 올해 11~12월에 한해 월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그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는 것. CNBC는 “매달 300억달러씩 축소할 것”이라고. 이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 역시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

-월가는 다음주 열리는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릴지 주시. 이와 함께 하루 앞으로 다가온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주목도가 커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경우 긴축 스케줄에 영향을 주기 때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CPI 상승률 전망치는 6.7%(전년 동월 대비).

피치 헝다그룹 신용등급 강등…암호화폐 급락

-비트코인은 10일 오전 6시 4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33% 급락한 4만7947 달러를 기록. 이날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피치가 헝다 그룹의 신용 등급을 강등함으로써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

-피치는 전일 역외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미지급을 이유로 헝다그룹과 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Kaisa Group)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RD)’로 강등. 피치는 채무불이행을 했지만 파산 신청과 같은 마무리 절차를 시작하지 않고 사업 운영을 계속하고 있을 때 ‘제한적 디폴트’ 등급을 부여.

-이같은 소식에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락.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85% 급락한 4147달러를 기록. 시총 3위인 바이낸스코인은 3.84%, 시총 5위인 솔라나는 5.09% 각각 하락.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41% 하락한 6009만5000원에 거래.

미 전기차株 일제히 하락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는 전환 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18.34% 급락한 36.52달러에 거래를 마감.

-루시드는 이날 2026년 만기로 17억5000만달러(약 2조5889억원) 규모의 전환 가능한 선순위 채권을 발행한다고 공시. 대규모 선순위 채권 발행소식에 주주가치 희석과 주가수익비율(PER) 상승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소환장을 발부한 점도 악재로 작용. SEC는 최근 일부 스타트업들이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에서 벗어나 스팩(SPAC)을 통한 우회상장을 선택하면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며 조사를 강화.

-스팩 상장 종목인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는 7.18% 떨어졌고 전기 라이트 트럭 제조업체 로드스타운과 수소 전기트럭업체 니콜라도 각각 5.82%와 3.96% 하락.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6.10% 급락한 1003.80 달러에 마감. 테슬라가 직접 투자한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오토모티브는 5.50% 하락했고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 피스커도 5.00% 빠져.

美서 코로나 5차 재확산…하루평균 확진자 12만명

-미국에서 코로나19의 5차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어. 9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8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27% 증가한 12만1311명으로 나타나.

-미국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가 12만명을 넘긴 것은 9월 25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처음. 날씨가 추운 북부의 미시간주(州) 등 오대호 주변과 뉴햄프셔주 등 북동부가 확산을 주도하고 있어.

-뉴햄프셔주에서는 주민수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고, 입원 환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가장 높은 수준. 또 미시간주에선 입원 환자가 급증하며 연방정부 의료팀이 지원을 위해 파견.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2주 전보다 20% 늘며 6만명 선(6만1936명)을 넘었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12% 상승하며 1275명으로 올라서.

국제유가, 오미크론 확산에 제재 지속되며 반락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에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제재가 지속되면서 유가는 레벨을 낮춰.

-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42달러(1.96%) 하락한 배럴당 70.94달러에 거래를 마쳐. 유가는 전일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반락.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은 원유시장에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아. 그럼에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일부 제한 조치에 나서면서 유가 상승 기대는 가라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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