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투자증권은 연간 중국인 방문객 추정치를 기존 556만명에서 602만명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600만시대도 예고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바로 면세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호텔신라(008770)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가 대표적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1년 45억2000만달러였던 면세점 시장 규모는 작년 58억9000만달러로 30% 성장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시장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호텔신라는 1986년 면세점 사업에 진출, 2008년 업계 최대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을 연 데 이어 2010년 청주, 대구공항 면세점, 2011년 김포공항 면세점을 개장했고 작년에는 싱가폴 창이공항 면세점까지 진출했다. 이 같은 사업장을 기반으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달 제주공항 국제선 면세점을 오픈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던 면세점 입찰에서 낙찰받아 지난달 28일 ‘갤러리아 듀티프리’를 정식 개장했다. 몰려드는 중국 관광객 덕분에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당 소비금액이 큰 중국인 고객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제주지역 시내 면세점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많이 구매하는 화장품 관련주도 수혜주로 꼽힌다.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성이 주가 상승의 1차적인 이유지만,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의 화장품 구매 기대도 상당하다.
LG생활건강(051900)의 실적에서도 이 같은 면세점 기여도가 확연히 드러난다. 2분기 면세점 매출규모는 603억원으로 전체 화장품 매출의 13%에 달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이 매스티지(중저가)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면서 신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면세점은 높은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을 반영하고 있어 실적 가시성이 높고 영업이익률 20% 이상의 고마진 채널이라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밥솥 업체도 마찬가지다. 한국산 밥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쿠쿠전자를 비롯해 리홈쿠첸(014470), PN풍년 등이 요우커 수혜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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