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몰려드는 요우커..관련株 '신난다'

상반기 중국인 입국자 전년비 54% 급증
씀씀이 큰 요우커 덕에 면세점·화장품·밥솥주 수혜 기대
  • 등록 2014-07-26 오전 9:00:00

    수정 2014-07-26 오전 9: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최근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이모씨는 깜짝 놀랐다.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 유명 관광지마다 중국인들로 인산인해였기 때문이다. 묵었던 숙소에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을 태운 대형버스가 계속 들락날락 했고, 면세점 곳곳에서도 중국어가 들렸다. 비단 제주 뿐만 아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강원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주들도 희색이 만연하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인 입국자는 267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8% 증가했다. 전체 입국자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40.3%를 기록, 작년 31.3%에 비해 늘었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은 연간 중국인 방문객 추정치를 기존 556만명에서 602만명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600만시대도 예고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바로 면세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호텔신라(008770)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가 대표적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1년 45억2000만달러였던 면세점 시장 규모는 작년 58억9000만달러로 30% 성장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시장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호텔신라는 1986년 면세점 사업에 진출, 2008년 업계 최대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을 연 데 이어 2010년 청주, 대구공항 면세점, 2011년 김포공항 면세점을 개장했고 작년에는 싱가폴 창이공항 면세점까지 진출했다. 이 같은 사업장을 기반으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면세점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1.4% 증가했다. 호텔신라의 매출액에서 면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절대적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달 제주공항 국제선 면세점을 오픈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던 면세점 입찰에서 낙찰받아 지난달 28일 ‘갤러리아 듀티프리’를 정식 개장했다. 몰려드는 중국 관광객 덕분에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당 소비금액이 큰 중국인 고객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제주지역 시내 면세점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많이 구매하는 화장품 관련주도 수혜주로 꼽힌다.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성이 주가 상승의 1차적인 이유지만,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의 화장품 구매 기대도 상당하다.

LG생활건강(051900)의 실적에서도 이 같은 면세점 기여도가 확연히 드러난다. 2분기 면세점 매출규모는 603억원으로 전체 화장품 매출의 13%에 달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이 매스티지(중저가)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면서 신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면세점은 높은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을 반영하고 있어 실적 가시성이 높고 영업이익률 20% 이상의 고마진 채널이라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밥솥 업체도 마찬가지다. 한국산 밥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쿠쿠전자를 비롯해 리홈쿠첸(014470), PN풍년 등이 요우커 수혜주로 꼽힌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80년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여행에서 코끼리 밥솥을 사오듯 중국인은 한국 면세점에서 쿠쿠밥솥을 사고 있다”며 “면세점·중국 수출 등으로 중국향 밥솥 매출 비중이 지난해 7.9%에서 올해 10%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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