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무역전쟁에 '우려 시그널' 보낸 파월(종합)

"연준은 무역정책 다루지 않아" 말 아꼈지만..'분명한 시그널' 해석
"점진적 금리 인상, 경제에 도움..물가 결국 2% 부근으로 상승할 것"
"기자회견 격월→매월 신중 검토..금리 인상 횟수로 해석하지 말길"
  • 등록 2018-03-22 오전 6:16:35

    수정 2018-03-22 오전 6:16:35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사진)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몇몇 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해 얘기했으며, 이들은 무역정책이 우려스럽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트럼프의 무역정책이 경기전망에 리스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발(發) ‘무역전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직은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진단한 후 이처럼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에서는 무역정책을 다루지 않는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지만, 시장에선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등 무역정책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이 올해 3차례 긴축이라는 기존 기조를 유지했지만, 긴축 횟수를 내년엔 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후년엔 2차례로 각각 전망, 긴축 속도가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우리가 인플레이션 가속의 정점에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연준위원들의 개별적 금리 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보면 종전(16명 중 4명)보다 더 많은 위원(15명 중 7명)이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한 만큼, 시장 일각에선 “여전히 올해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물가가 연준 목표인 2%에 도달하지 못한 것과 관련, “일부 비(非) 일반적인 가격 하락이 반영된 것”이라며 결국에는 2% 부근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물가가 오르고 임금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고용시장이 의미 있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파월 의장은 “매우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격월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재닛 옐런 전임 의장과 달리 앞으로 매달 열리는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자회견 횟수를 늘리는 것을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지 않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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