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폄하' 역풍 맞은 나경원, "너무 걱정한다고 멸시받는 편이 낫다"

  • 등록 2018-04-29 오전 9:55:17

    수정 2018-04-30 오전 7:29:45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서울 동작을)이 남북정상회담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후 역풍이 불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나 의원은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남북 회담을 성토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이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곧 “어처구니 없다”는 표현을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이후 나 의원은 새 글을 하나 더 올려 자신의 ‘경계심’에 대해 추가로 해명했다. 나 의원은 이 글에서 최초의 근대적 보수주의 사상가로 평가되는 에드먼드 버크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가슴 뜨겁지 않은 국민이 어디 있으랴. 젊은 북한 지도자의 유연한 유머스러움에 꿈이라도 꾸고 싶은 심정이 어찌 안들겠는가?”라고 되물으면서도, “다만 이런 때일수록 냉철한 시각과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 반드시 필요함을 지적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북한 핵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한 뒤 “‘핵 폐기’ 언급은 한마디 없이 원론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이야기 한 것을 두고 장미빛 미래를 그리는 것은 섣부르다”고 다시 한번 앞선 비판 논조를 이어갔다.

나 의원은 “여기(북미회담)서 미국과 적당한 수준의 단계적 핵 폐기 협정을 통해 경제적 원조와 대북제재 완화를 보장받는다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는 영영 교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핵 해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그리기도 했다.

나 의원은 18세기 후반 활동했던 영국의 유명한 보수주의 정치인 에드먼드 버크의 말 “너무 안달하고 걱정한다고 멸시받는 편이, 안전을 과신하여 파멸하는 것보다 낫다”를 인용하며 글을 맺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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