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버지 모셔올까"...'군 입대' 도발 현장에 그도 있었다

  • 등록 2018-08-30 오전 7:00:00

    수정 2018-08-30 오전 7:00: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군대로 보내주겠다”며 군복 입은 한국 연예인과 손흥민(토트넘)의 합성 사진으로 도발한 베트남 팬들. 그들과 같은 경기장에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있었다.

손웅정 씨는 29일 오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베트남과의 4강 경기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아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지난 23일 이란과의 16강전도 이날과 똑같은, 근엄한 표정으로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의 표정 때문인지 한국 팬들은 베트남과의 경기 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베트남 축구 팬들의 도발이 이어지자 “손흥민 아버지 모셔올까”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손웅정 씨는 지난 16일 AFP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걸린 아들의 군 면제에 대해 “만약 금메달을 획득해 (손)흥민이가 혜택을 본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그것보다 국위선양을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베트남 응원단이 손흥민 군대가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AFP는 손흥민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유소년 축구교실 ‘손웅정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그의 축구철학과 손흥민의 어린 시절을 소개했다.

프로축구 선수 출신이기도 한 손웅정 씨는 손흥민을 중2때까지 개인지도한 이유에 대해 “한국 유소년 축구 시스템은 승리에만 몰두한다”며 “재능이 있는 수많은 어린 선수들이 그런 시스템으로 인해 기량을 펼쳐보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손흥민의 아버지 웅정씨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손흥민이 독일의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훈련할 때 함께 생활한 일화도 전했다.

그는 “훈련장 건너편에 저렴한 모텔에서 아들과 함께 지냈는데, 매일 새벽 흥민이를 깨워 팀 훈련 전에 웨이트 훈련을 하도록 했다”며 “운동선수들의 성공엔 부모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은 군 면제까지 단 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축구 팬들 사이 다소 무뚝뚝한 모습으로 기억되는 손웅정 씨가 오는 9월 1일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아들 손흥민과 환히 웃는 모습이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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