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설' 美볼턴, 싱가포르行 전용기 탄다지만..

정상회담 배석..'배제설' 일부 누그러질 듯
폼페이오, 현 국면 주도..볼턴 역할 불분명
  • 등록 2018-06-07 오전 6:48:25

    수정 2018-06-07 오전 6:59:24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잇따른 대북(對北) ‘초강경’ 발언으로 왕따설에 휩싸였던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사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최근 불거진 ‘볼턴 배제설’이 일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힘’이 실려 있는 만큼 큰 역할은 맡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볼턴 보좌관은 이번에 싱가포르에 간다. 현지에서 진행되는 회담들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의 백악관 회동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른바 ‘왕따설’이 불거졌다. 그간 볼턴 보좌관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을 골자로 한 리비아식 해법을 주장해 왔는데, 이를 두고 북·미 정상회담의 ‘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백악관 안팎에서 만만치 않았다. 실제 CNN방송은 전날(5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간 회동에 참석하면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결국 회동에서 배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콘웨이 선임고문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다른 업무가 있거나 했을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이 분명히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해, 현 국면에서 ‘실세’는 폼페이오 장관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볼턴 보좌관의 ‘역할’이 아직 불분명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이 자신의 뜻대로 굴러가지 않을 경우 볼턴 보좌관을 전격 투입시키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입장에선 ‘슈퍼 초강경파’인 볼턴만큼 껄끄러운 존재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에선 볼턴 보좌관이 정식 NSC라인이 아닌 측근그룹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도마에 오른 이후 스스로 ‘잠행’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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