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어떤 사건?

  • 등록 2019-09-19 오전 6:00:00

    수정 2019-09-1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영구 미제로 남을 뻔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드러났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화성연쇄살인사건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강간·살해된 엽기적 사건이다. 1986년 9월19일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현 안녕동) 한 풀밭에서 71세 노인이 목이 졸려 살해된 채 발견됐다.

한 달 뒤인 1986년 10월 20일 태안읍 진안리 농수에서 20대 여성이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해 12월 12일 태안읍 안녕리 축대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권씨는 스타킹으로 양손이 결박당하고 머리에 팬티가 씌워져 있었다. 이틀 후 정남면 관항리 농수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87년 1월 10일 태안읍 황계리 논바닥에서 10대 여성이 스타킹으로 결박돼 살해된 채 발견됐다. 그해 5월 2일 태안읍 진안리 야산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88년 9월 7일 팔탄면 가재리 농수로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블라우스로 양손이 결박돼 있었다. 9월 16일 태안읍 진안리 가정집에서 10대 여성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1990년 11월 15일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1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1991년 4월 3일 동탄면 반송리 야산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성폭행을 당했고, 시신 일부가 훼손당했다. 연인원 180만명의 경찰이 이 사건에 동원됐고, 3000여명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검거에 실패해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살해 수법은 스타킹, 양말 등 피해자들의 옷이 이용됐다. 흉기를 살해 도구로 쓰진 않았다.

범인이 자신의 물건을 범행에 이용하지 않고, 도로에 CCTV가 없던 시절이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빨간 옷을 입으면 표적이 될 수 있다”, “비오는 날 나가지 마”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빨간 옷을 입고 피해를 당한 여성은 1명뿐이었다.

이 사건을 담은 영화도 개봉됐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년)이다. 영화는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당시 봉 감독은 “기억하는 것 자체가 범인에 대한 응징의 시작”이라며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범인을 꼭 만나고 싶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진범으로 밝혀져도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991년 4월 3일 마지막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2006년 4월에 만료됐기 때문이다. 2007년 이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15년이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강간과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인 50대 이씨다. 경찰은 “그간 다양한 제보의 관련여부 확인 등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을 해오던 중 7월 중순경 화성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그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한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아 관련여부를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19일 오전 용의자와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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