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고모부 장성택 처형 후 시신 전시"

  • 등록 2020-09-12 오전 9:07:54

    수정 2020-09-12 오전 9:07:5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후, 그의 시신을 북한 간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전시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했다.

사진=AFP
11일(현지 시각) AFP통신은 오는 15일 정식 출간 예정인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 발췌본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장성택 처형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모든 것을 말한다. 모든 것을 말했다”라며 “그는 고모부를 죽였고, 그 시신을 계단에 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장성택 시신은 북한 고위 관리들이 다니는 건물의 계단에 놓였으며,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얹어져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계단이 북한 고위 간부들이 사용하는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밀함을 보이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이는 장성택이 참수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2인자’였던 장성택은 2013년 12월에 국가전복음모죄로 처형됐다. 하지만 그동안 장성택이 어떤 방식으로 처형됐는지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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