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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는 지난달 18일부터 여성 프로파일러 3명이 포함된 진술분석팀의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조사 중 한 여성 프로파일러에게 “손이 참 예쁘시네요”라고 말한 뒤 “손 좀 잡아 봐도 돼요?”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파일러는 “조사가 마무리되면 악수나 하자”고 대처했다.
이춘재는 지난달 24∼27일까지 부산교도소에서 이뤄진 4∼7차 대면조사에서 처음 입을 열었다.
당시 수사팀이 모방범죄인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자신의 DNA가 나왔다는 사실을 전하자 이춘재는 침묵을 이어가다 “DNA 증거도 나왔다고 하니 어쩔 수 없네요”라며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춘재는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총 10차례의 ‘화성 사건’ 외에도 추가로 5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 가운데 이춘재가 청주에서 벌인 살인 2건은 1991∼1992년 연달아 발생한 부녀자 피살사건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과거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