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알아서 해석하시고요"…尹에 현직검사 에세이 권한 유시민, 왜?

윤석열에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추천…"인간다운 마음"
이재명엔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수모를 견디는 방법"
  • 등록 2021-11-13 오전 11:23:16

    수정 2021-11-13 오전 11:23:16

유시민 작가가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추천할 책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작가로 돌아온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야 대선후보에게 나란히 ‘인간다움’을 다룬 책을 추천했다.

유 작가는 13일 아침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전면 개정판 출간을 맞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받은 건 인터뷰 끝무렵이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 마지막 질문으로 진행자가 “책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건 책을 읽자, 이런 뜻이지 않느냐”며 “작가님이 대답을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책을 좀 권해 달라”고 물으면서다.

유 작가는 단번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현직 검사가 쓴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을 추천한다”고 답했다. 부제는 ‘외곽주의자’ 검사가 바라본 진실 너머의 풍경들. 현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부부장으로 재직 중인 16년 차 여성 검사 정명원의 첫 에세이이다.

유 작가는 “금년에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 중 하나”라며 “사법시험 통과하고 연수원까지 마쳐서 로펌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지방대 출신이라 다 떨어지고 할 수 없이 검사가 된 사람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다운 마음과 시민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 검사로 근무하면서 어떻게 자기 일을 대하는지,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지, 어떻게 사건을 천착하는지를 담은 일상의 에세이”라며 “저는 굉장히 와닿았다. 사람다운 마음을 가진 검사가 그 일을 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 뒤 “이걸 권하는 뜻은 뭐 알아서 해석하시고요”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권할 책에 대해서 유 작가는 “10초만 생각하겠다”라고 말한 뒤 러시아 작가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추천했다.

전혀 의외라는 진행자의 반응에 유 작가는 “그게 수모를 견디는 현명한 방법을 담고 있는 책”이라며 “다면적인 책인데. 러시아 소설 중에서 ‘대위의 딸’과 더불어 제일 좋아한다. 솔제니친 작품 중 다른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걸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게 추천하는 이 책 역시 인간다움에 관한 이야기다. 유 작가에 따르면 이 책은 고통스럽고 남루한 현실 속 인간이 자기자신을 어떻게 지켜주는지, 품격과 인간다움과 소망 등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지켜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유 작가는 “솔제니친 선생님이 그런 목적으로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읽으면서 그런 점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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