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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희생자 황모(74)씨 유가족이 이날 오전 10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진주 한일병원에서 발인식을 진행한다.
하지만 나머지 4명의 발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국가재난에 준하는 참사이고 피해자들이 장기간 후유장애를 입을 우려가 있다”며 “법적인 지원범위를 넘어서는 피해자 치료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진주시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유가족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사고 전에 안인득(42)의 횡포와 관련해 여러 차례 신고했다”며 “하지만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아 참사로 이어졌다”며 국가기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17일 새벽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방화·살인 사건이 발생해 총 20명의 사상자를 냈다. 사망 5명을 비롯해 중·경상 6명, 연기 흡입 9명이다.
안씨가 휘두른 흉기에 10대 여학생 2명과, 50대·60대 여성, 70대 남성 등 피해자 5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금 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망상·환청 등이 함께 나타나는 정신 질환인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안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획 범행에 무게를 두고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