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아들 표창장으로 위조"..野 "기생충 연상" "민주 책임"

  • 등록 2019-09-18 오전 6:30:00

    수정 2019-09-18 오전 9:11: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딸의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로 직접 위조 작업을 한 구체적인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측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을 비호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을 추궁했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압수된 정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 컴퓨터에서 아들이 받은 동양대 상장을 스캔한 파일과 이를 일부 자른 그림 파일, 딸 표창장 내용이 적힌 한글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들의 상장의 스캔 파일에서 동양대 총장 직인이 포함된 하단부만 잘라내 그림 파일로 만들고, 이를 딸 표창장 내용을 적은 한글 파일에 덧붙이는 방식으로 위조했다고 보고 있다.

또 딸 표창장에 기재된 일자는 2012년 9월 7일이지만, 표창장 완성본 파일의 생성 시점은 2013년으로 정 교수의 딸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던 시기였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 공소장에 범행 시점을 2012년 9월 7일경으로 적었지만, 컴퓨터 파일 생성 시기 등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공소장을 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민정수석이 기자간담회와 청문회에서 했던 답변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며 “표창장 위조수법은 사뭇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기생충’의 부인공은 사소한 거짓말로 시작해 그것을 덮고 포장하면서 온 가족이 거짓말쟁이가 된다. 그리고 그 거짓의 종말은 파국으로 이어진다”라며 “갑자기 조국 가족의 첫 거짓말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의 신보라 의원도 “동양대 표창장의 일련번호가 학과마다 달랐다느니 하면서 동양대 총장을 ‘사짜’로 몰고, 조국 후보자를 비호했던 당시 민주당 의원이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라며 “‘(조 장관의) 자녀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퇴해야죠’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도 여전히 유효한지 그 답도 궁금하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청문회에서 한 약속을 실천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 의원은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라면 조국 당연히 법무부 장관 못한다’, ‘본인도 조 장관 반대하겠다’고 했다”면서 “이제 그 위조 물증이 나왔으니 존경하는 김 의원께선 조국 사퇴에 앞장서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난 이제 소녀가 아니에요'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