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의 범행 시그니처는 '스타킹 매듭'"

  • 등록 2019-09-29 오전 10:23:34

    수정 2019-09-29 오전 10:23:3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그알’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7)에 대해 파헤친 가운데 그의 범행 특징으로 ‘스타킹 매듭’을 지목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경위와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의 진범 가능성 등을 다뤘다.

앞서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총 10건의 사건 중 3건의 사건 현장에서 확보된 DNA와 일치하는 용의자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바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잔혹하게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춘재라고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10명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으로, 33년째 범인을 잡지 못해 최악의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공소시효는 이미 지난 2006년 만료됐고, 이를 소재로 영화 ‘살인의 추억’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화성연쇄 살인사건은 총 10건의 범죄를 의미한다. 이 중 8차는 모방범죄로 범인이 검거됐다. 이춘재의 DNA가 확인된 사건은 5차와 7차, 9차 사건이다. 현재까지 DNA가 확인되지 않은 사건이 더 많기 때문에 모든 사건들이 이춘재가 저지른 것이 맞냐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특히 피해자들의 연령이 다양했고, 현장에서 발견된 범인의 혈액형도 모두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날 미수사건 생존자는 범인이 스타킹을 벗겨서 자신을 묶었다고 증언했다. 범인이 피해자의 가방을 뒤져 돈을 찾는 동안 스타킹이 헐렁해졌고, 겨우 달아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분석을 토대로 이춘재가 스타킹을 사용해 결박한 스타킹 매듭을 ‘시그니처’로 지목했다.

동국대 경찰사법대학교 권일용 교수는 “일단 매듭을 사용했다고 하는 것은 많은 시간 피해자가 살아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시그니처는 범죄와 관력이 없는데 계속 반복돼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스타킹’에 대해 “굉장히 비효율적인 도구”라면서 “밧줄을 쓰면 금방할 수 있는 일이다. 신축성이 있는 스타킹은 사실 그렇게 좋은 도구가 아니다. 그런 것들을 시그니쳐라고 보는 게 이제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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