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대란 악화+기술주 급락…나스닥 2.29% 미끄럼

[뉴욕증시]美실업수당 청구 142만명…16주 만에 늘어
'호실적' 불구, 테슬라 5% 급락…애플 등 줄줄이 '약세'
  • 등록 2020-07-24 오전 6:16:15

    수정 2020-07-24 오전 7:20:44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고용지표 악화 및 기술주의 급락에 따른 여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53.51포인트(1.31%) 떨어진 2만6652.3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40.36포인트(1.23%)와 244.71포인트(2.29%) 미끄러진 3235.66과 1만461.4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16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결정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12일~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42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주(131만명) 대비 10만9000명 늘어난 수치이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0만명)를 크게 웃도는 숫자다. 미국 내 여러 주(州)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서워지면서 경제 재가동에 제동이 걸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뉴욕증시의 최대 버팀목이었던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전날(22일) 장 마감 후 내놓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S&P 500지수 편입의 길을 튼 테슬라의 주가는 고평가 인식 등의 여파로 이날 5%가량 급락했다. 애플의 주가도 골드만삭스의 부정적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4.5% 넘게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주가도 4.3%와 3.6%씩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된 점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미국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강행한 데 이어 다른 중국 영사관에 대한 폐쇄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의 정권 교체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은 최대 불안 요인 중 하나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0만5414명, 사망자 수는 14만3820명으로 집계됐다. 300만명을 넘긴 지 불과 15일 만이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24% 뛴 26.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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