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처럼' 날아가는 롯데칠성

올들어 42%↑…6개월만에 210만원 탈환
처음처럼·클라우드 인기, 주류부문 高성장
  • 등록 2015-04-19 오전 10:55:21

    수정 2015-04-19 오전 10:55:21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내 최대 음료업체 롯데칠성이 소주 ‘처음처럼’과 맥주 ‘클라우드’를 앞세워 주류업계에서도 확고한 지위를 확보, 황제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주류사업이 구조적 성장궤도에 올라섰다며 롯데칠성의 주가 역시 중장기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위:원)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롯데칠성(005300)은 올 들어 벌써 42.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1.8%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특히 지난 한 달 상승률이 무려 31.6%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작년 10월 초 이후 6개월여 만에 210만원선을 탈환했다.

지난해 여름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했던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를 비롯한 음료부문의 부진 여파로 한 때 140만원대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주류부문이 든든한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음료사업보다 성장 여력이 더 큰 주류부문이 앞으로 회사 전체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롯데칠성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료사업 대비 주류사업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길어 영업의 안정성이 높고 브랜드별 매출액 절대규모가 높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소주의 고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주시장에서 저도 현상이 지속되며 올 1분기 국내 소주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이 생산하는 처음처럼의 성장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처음처럼 매출액의 85%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판매량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16%를 기록한 처음처럼의 소주시장 점유율이 올 1분기 기준으로 17%까지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는 소주사업의 연고가 수도권이지만 향후 경기 남부와 충청도 등으로의 영업망 확대도 기대된다.

맥주부문 역시 지난해 4월 출시한 클라우드가 ‘집에서 마실만한 국내 맥주’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20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맥주공장을 기존 5만kl에서 10만kl로 증설한 효과가 본격화된다. 지난해 4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맥주부문은 올해 적게는 800억원, 많게는 10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주와 맥주 점유율을 놓고 주류업계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일 우려가 있지만 롯데칠성은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유통망이 탄탄한데다 재무적 안정성 또한 우수해 주류부문의 외형은 꾸준히 커질 것”이라며 “음료 기반의 회사가 주류 사업을 통해 성장한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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