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조국 아들도 총장상" vs 조국 "청탁 거절하니 과장"

  • 등록 2019-09-06 오전 7:47:10

    수정 2019-09-06 오전 7:47:1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릴 예정인 6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 후보자 딸에 이어 아들도 ‘총장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조 후보자 측은 최 총장이 조 후보자 측에 부정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SBS에 따르면 최 총장은 조 후보자 딸에 이어 아들 역시 어머니 정경심 씨가 교수로 있는 동양대 총장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의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때 동양대에서 들은 인문학 수업에서 우수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최 총장은 상장 명부를 확인해보니 총장 명의로 우수상이 나간 자료가 있었는데, 수상자 이름이 적힌 최우수상과는 달리 조 후보자의 아들이 받은 우수상은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아들이 동양대에서 인문학 수업을 들은 것은 맞다며, 다른 부분은 이날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전날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최 총장은 문제의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사실상 무마 청탁을 했다는 내용도 직접 밝혔다.

최 총장은 정 교수가 자신에게 표창장 수여 권한을 위임해준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정 교수가) 위임을 준 기억이 안 나느냐(길래)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저희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실제로 (봉사활동을) 했다”며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정 교수는 동양대 관계자에게 연락해 “입장을 잘 밝혀달라”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정 교수가 “딸의 표창장이 정상적으로 발급됐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동양대 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아침 관련 기사를 보고 놀라서 사실대로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조 후보자 측은 동양대가 최근 몇 년간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돼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 부인 정 교수를 통해 제한을 풀어달라고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가 청탁을 한마디로 거절하자, 최 총장이 조 후보자 딸과 관련해 과장된 얘기를 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정 교수에게 재정과 관련해 청탁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조 후보자에게서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한 거짓 증언을 종용받았다고 맞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최 총장을 ‘극우 인사’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 총장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며,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팩트도 분명히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두 사람의 엇갈린 주장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동양대에서 확보한 압수물과 최 총장 등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하며 불법 소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표창장을 발급한 어학교육원 원장이자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정 교수도 조만간 소환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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