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하사, 술취해 60대 여성 폭행…"턱뼈 보일 정도로 파여"

  • 등록 2019-09-18 오전 7:09:59

    수정 2019-09-18 오전 7:29:5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하사가 여성 청소노동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JTBC는 지난 15일 새벽 포항 한 상가건물에서 휴가를 나온 인근 해병대 부대 소속 20대 A하사가 60대 청소노동자를 폭행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피해자는 68세 여성 청소노동자로, 얼굴 전체를 맞아 눈 뼈까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턱뼈도 보일 정도로 많이 파였고 피부 괴사까지 갈 수 있다고 하더라”며 폭행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증언했다.
가해자인 해병대 하사는 술에 취해 여자화장실에 잘못 들어갔다가 피해자가 나가라고 하자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1시간 동안이나 화장실에 쓰려져 있다가 병원에 이송됐다.

가해자는 이후 피해자를 방치한 채 근처 찜질방으로 갔다가 늦은 오후 경찰에 체포돼 해병대에 인계됐다. A하사는 건물을 나서면서 CCTV 영상을 피하기 위해 자기 얼굴을 가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병대에 따르면 A하사는 “기분이 나빠서 때렸는데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진술했다. 해병대 헌병대는 A하사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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