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이나 파병 없다”…반등하는 비트코인

비트코인, 1주일 만에 상승세 반전
나스닥 등 美 뉴욕증시도 회복세로
전면전 없고, 美 금리인상 속도조절
향후 1~2주 물밑협상 결과 주목돼
  • 등록 2022-02-25 오전 8:18:11

    수정 2022-02-25 오전 9:15:26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지 않기로 하면서 러시아와의 전면전 우려가 불식돼서다. 스태그플레이션(물가인상+경기침체)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코인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여전히 우크라이나 불씨는 남아 있어 향후 1~2주 향배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이데일리DB)


2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2.87% 상승한 3만841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7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643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07% 상승한 것이다. 솔라나 3.86%, 아발란체 2.47% 등으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코인 회복세는 미국 증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3만3223.83에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0% 상승한 4288.70을 기록했다.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뛴 1만3473.59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1% 올랐다.

기술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이날 1.67% 오른 162.74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5.11%), 아마존(4.51%), 알파벳(구글 모회사·3.99%), 테슬라(4.81%), 메타(페이스북 모회사·4.61%) 같은 빅테크주는 대부분 나스닥 지수 상승분을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6.08% 폭등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를 하되 전면전으로 가지 않기로 하면서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미군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와의 분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30개국 대사들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관련해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우크라이나에 나토 전투부대는 주둔해 있지 않으며, 파병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파병을 원치 않는 국민 여론과 관련돼 있다. AP통신이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지난 18~21일 미국 내 성인 12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2%의 응답자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고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도 20%를 차지했다.

AP통신은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포함한 경제 문제에 특히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한 토론회에서 “이번 사태가 정상화의 근거를 바꾸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 뮤추얼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펜스탈 사장은 “연준은 시장 변동성이 높은 때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유럽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꾀하고 있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필요하고, 중국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관망할 것으로 보여, 결국 미국·유럽과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북방경제실장은 “향후 1~2주간 미·러 외무장관 간 물밑 협상, 4~5월 미·러 정상회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로 가는 게 긍정적 시나리오”라며 “만약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이 러시아에 돌발적인 대응을 한다면 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1~2주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1~2주 외교적 결과에 따라 코인 시장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4~25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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