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CPI, 연준 전망치 부합…내년 1월 테이퍼링 시작"

NH투자증권 보고서
연준 '일시적 물가상승' 전망 유지되며 완만한 경기회복
테이퍼링 9월 FOMC 언급, 2022년 1월 시작 전망 유지
"델타변이 확산은 가장 큰 리스크…공급병목 연장 가능"
  • 등록 2021-08-17 오전 8:28:22

    수정 2021-08-17 오전 8:28:2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일시적 물가 상승’ 전망에 부합하면서 완만한 속도의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연준이 내년 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한다는 기존 전망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7월 CPI 지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설명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지표였으며 연준 정책 실패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며 “완만한 속도의 경기 회복 전망을 유지하며 테이퍼링 관련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언급, 2022년 1월 시작 전망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CPI는 일시적 물가 상승의 증거가 됐다는 평이다. 그간 물가 모멘텀을 주도한 중고차 가격의 CPI 기여도는 6월 36.6%포인트에서 7월 1.6%포인트로 급감했다. 주택 임대료 가격 상승 등이 잔존해 물가 모멘텀 소멸로 보긴 어렵지만 ‘일시적 물가’에 대한 연준의 정의와 부합했다고 봤다. 파월 의장은 7월 FOMC에서 일시적 물가 상승이란 ‘가격이 상승하다가 멈추는 것’이며 가격이 다시 하락하지 않더라도 평탄화(Flatten out)만 되도 조건에 부합한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연준은 일시적 물가의 근거를 수요·공급의 비대칭적 회복은 시차를 두고 해소될 수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며 “수요·공급의 비대칭적 회복은 미국 경제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다. 이때 물가가 일시적이라면 이미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생산 부진 역시 시차를 두고 해소될 수 있음을 의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내부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2로 코로나19 발발 당시보다 낮게 발표됐다. 이는 학교 정상화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추가 실업 급여 종료 시점이 맞물린 결과라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이는 공급 측 병목 현상을 더 연장할 수 있는 리스크라는 점도 중요하다”며 “코로나19의 상흔은 구조적이지만 재확산 가속화 자체는 일시적 요인이다. 물가의 일시성 확인이 가장 중요한 수확이었으며 미국채 금리는 바닥을 다지는 국면을 전망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달 10일까지 데이터로 추정한 8월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7월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 반도체 빅사이클 당시 시장의 평균 삼성전자(005930) 목표 주가 고점과 한국 10년 국고채 금리 고점이 정확히 같이 형성, 이후 한국 10년 국채금리는 반도체 수출이 둔화되며 추세적으로 하락한 전례를 주목했다.

강 연구원은 “국채 금리는 수출의 레벨보다는 모멘텀에 더 민감하다”며 “이에 더해 통계청의 6월 경기순환시계에서는 수출액이 둔화에서 하강 국면으로 한발 더 이동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 가속화와 더불어 펀더멘털은 국내 금리 하방 압력, 장기채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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