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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달 한국은행의 인상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1년 6월(3.00%→3.25%) 이후 거의 6년반 동안 없었다. 2012년을 기점으로 우리 경제의 구조적 장기침체와 함께 낮아진 기준금리가 ‘위쪽’으로 방향을 트는 첫 변곡점이 이번달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개선된 경기지표가 나오고 있고 (낮은 금리 수준으로) 과도해진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한은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만장일치’ 가능성이다. 금통위원 7명이 모두 인상에 표를 던질지 여부다. 만장일치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는 3명이었다.
다만 동결 전망이 3명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한은은 향후 방향은 인상 쪽이지만 속도는 느릴 것이라는 의도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원화 초강세(원·달러 환율 급락)가 변수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원화 강세는 더 심해질 수 있다. 최근 경기 회복을 주도하는 수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한은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