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오늘 국민투표…마지막까지 찬반 팽팽

  • 등록 2015-07-05 오전 10:46:37

    수정 2015-07-05 오전 10:46:37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그리스가 5일(현지 시간) 운명의 날을 맞았다.

그리스에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한국 시간 6일 오전 1시)까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5일 제시한 협상안을 받아들일지 거부할 지 선택하는 국민투표가 진행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마지막까지 반대를 호소했다. 정부의 협상력에 힘을 실어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채권단 측은 이번 투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남느냐 떠나느냐를 가르는 선택이라며 찬성을 압박했다.

현지 여론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이다. 초기만 해도 채권단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찬성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투표를 앞두고 반대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나이와 계층, 이념에 따라 양분되는 모습이다.

언론사들이 마지막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의 차이가 1%포인트 안팎에 불과했다. 여론조사결과가 오차범위(3%)에 있어 개표가 상당히 진행돼야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표 결과의 윤곽은 오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3시)에 나올 전망이다.

투표 결과 찬성으로 결정되면 그리스는 채권단과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치프라스 총리는 사임이 유력하다. 조기 총선이 실시되고 새 정부가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가 나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유럽연합(EU)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지원을 끊으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오면 그리스의 입장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그리스 투표 결과를 고려해 새로운 조건을 담은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와도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투표 종료 뒤에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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