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강도 작전' 공식화한 이스라엘…'공습·병력 줄일 것'

美 관계자 "가자 북부서 이스라엘 병력, 절반 이상 줄어"
바이든 "가자서 병력 축소·철수하도록 이스라엘과 협력"
  • 등록 2024-01-09 오전 6:49:08

    수정 2024-01-09 오전 6:49:0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군이 ‘저강도 작전’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이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전쟁의 단계가 바뀌었다”며 가자지구에 투입하는 이스라엘군 병력을 줄이고 공습 횟수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무차별적인 ‘고강도 작전’에서 외과 수술식으로 하마스 요원·시설만을 선제 타격하는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할 것이란 걸 시사한 발언이다.

하가리 대변인은 가자지구 북부에선 이미 작전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가자지구 북부에서 5개 여단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의 미군 관계자는 가자지구 북부에 주둔하는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5만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NYT에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축소하는 대신 칸 유니스 등 가자지구 중·남부에서 하마스를 축출하는 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하가리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의 전투가 2024년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역시 전날 “우린 일 년 내내 가자지구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이 저강도작전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건 국내외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확전 우려와 인도적 재앙 우려가 커지면서 공격 강도를 낮춰야 한다고 이스라엘을 설득해 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연설에서 “나는 이스라엘과 조용히 협력해 그들이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축소·철수하도록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스라엘 측과 만나 구체적인 저강도 작전 전환과 확전 위험 완화, 전후 구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가자지구에서 분쟁이 끝나야 하며 팔레스타인 국가(건설)로 가는 실질적인 경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블링컨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정당한 권익 보장과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 중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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