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박영수 딸, 화천대유서 11억…팀장 尹은 '김만배 녹취' 등장

대장동 시행사 화천대유, 토지보상팀 직원인 박영수 전 특검 딸에 11억원 지급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 녹취에 '윤석열' 등장
"나는 윤석열하과 욕하며 싸우는 사이"
  • 등록 2022-02-07 오전 8:47:14

    수정 2022-02-07 오전 8:47:1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 박모씨가 대장동 사업 시행사 화천대유 재직 시절 11억원에 이르는 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씨는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밀월을 과시하는 발언을 해 전직 검사들과 대장동 사업자들 사이 관계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한국일보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에 이름이 거론된 박 전 특검 딸 박모씨가 화천대유에 재직하면서 11억원에 이르는 돈을 수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2019년 9월 6일 3억원, 2020년 2월 27일 2억원, 4월 26일 1억원, 7월 30일 2억원, 2021년 2월 25일 3억원 등 모두 5회에 걸쳐 박씨 계좌로 돈을 보냈다.

이 돈은 박씨가 화천대유 보상지원팀에서 근무하며 받은 급여와도 달라 그 성격이 밝혀지지 않았다. 박씨는 2016년 8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해 9월 사직서를 냈으나 현재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앞서는 화천대유 소유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아 특혜 논란에 빠지기도 했다.

화천대유가 박씨에게 돈을 지급한 명목은 ‘주임종단기채권’이었다. 주임종단기채권은 회사가 주주·임원·종업원 등에게 빌려주는 단기대여금으로 회계기준상 1년 이내에 회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의미한다.

박씨 측은 돈의 성격에 대해 ‘회사에서 빌린 돈이라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첫 대출금액에 대한 변제기가 도래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원금 2억원을 변제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화천대유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했던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과의 연관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박 전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일했던 윤석열 후보 역시 김만배씨의 녹취록에 등장한 것이 최근 확인됐다.

김씨가 사업 주요인물 중 1명인 회계사 정영학씨와 통화를 하면서 “윤석열은 내가 가진 카드면 죽어”, “나는 윤석열이하고도 욕하면서 싸우는 사람”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

이들의 이름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사건 때도 함께 등장한다. 6조원대의 부실 대출로 관련자가 대거 구속기소된 해당 사건 당시 화천대유도 부산저축은행에서 1100억원의 대출을 받았으나, 대출 알선을 한 피의자가 참고인 조사만 받고 기소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됐다. 당시 수사를 맡은 대검 중수부 주임검사는 윤 후보, 논란의 피의자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었다. 김씨, 박 전 특검, 윤 후보 3명이 대장동 사업, 부산저축은행 사건 등을 매개로 지속적으로 공통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2019년에는 김만배씨 친누나(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이사)가 윤 후보 부친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윤 후보는 김씨와의 친분을 부인했고 부친 자택 거래 역시 최근에야 알았다며 우연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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