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자의 궁금解]기장-부기장은 같은 메뉴를 절대 선택할 수 없다?

  • 등록 2016-10-22 오전 9:37:33

    수정 2016-10-23 오전 11:53:16

비행기 조정실 내부.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여객기 조종실 안. 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기장과 부기장은 식사 메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기장이 부기장에게 먼저 메뉴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부기장 역시 기장에게 양보하지만 결국 부기장이 먼저 메뉴를 선택하기로 했다. 속이 느끼했던 부기장은 양해를 구하며 비빔밥으로 결정한다. 기장은 나머지 메뉴인 해산물 파스타를 먹기로 한다. 잠시 후 기장이 먼저 식사한 후 부기장이 식사를 시작한다.

왜 이들은 식사 메뉴를 상의하고 결정한 후 같이 먹지 않고 번갈아가며 할까. 번갈아 식사하는 이유는 쉽게 눈치챌 수 있다. 한 사람이 식사를 하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은 비행기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메뉴를 선택하기 위해 상의까지 하는 이유는 뭘까. 이 역시도 안전을 위한 규정 때문이다. 비행기는 많은 승객을 태우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안전을 위해 기장과 부기장이 같은 메뉴를 선택할 수 없도록 규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만약 기장과 부기장이 같은 메뉴의 음식을 먹었는데 이 음식이 상해 동시에 식중독에 걸리면 둘 다 비행기를 책임지지 못할 상황에 이럴 수 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기장과 부기장은 반드시 다른 메뉴의 식사를 선택해야 한다. 물론 두 가지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다 다르며 소스까지도 다른 걸 사용해야 한다.

과거엔 이보다 엄격한 규정이 적용됐다. 비행을 떠나기 전 기장과 부기장이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역시나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또한 기장과 부기장 중 한 사람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경우에도 조정석에 남은 한 사람은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했다. 혹시나 사고가 났을 때 옆에서 산소마스크를 씌어줄 사람이 없어서 미리 쓰고 있어야 했던 것. 물론 최근의 최신식 비행기들은 1초 만에 산소 마스크를 쓸 수 있어 한 사람이 자리를 비워도 굳이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

참고로 위 사진 이미지 두 사람 중 기장은 누구일까. 기장은 바로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다. 어깨에 달린 견장에 금줄이 4개인 사람이 기장, 3개인 사람이 부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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