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정점 찍었나…한은 “하강 전망 시기상조”

한은 “美 침체 1년 안에 안올 것…하강 강도도 약할 전망”
  • 등록 2018-12-23 오후 12:00:00

    수정 2018-12-23 오후 12:0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미국 경기가 꼭짓점을 지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아직은 미국 경제가 경기하강 국면(리세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23일 ‘최근 미국 및 유로지역의 경제동향과 2019년 전망’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미국 일부 지역 연방준비은행과 투자은행들은 자체 모델을 통해 1년 이내 경기하강 확률을 계산한다”며 “뉴욕 연은은 1년 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6%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10% 내외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경기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던 상황이라 주목된다. 이 의구심은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크게 축소되고 조만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본격 불거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간 격차는 지난해 말 0.51%포인트에서 올해 6월 말 0.33%포인트로, 지난달(11월) 말 0.20%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것은 통상 경기후퇴의 전조로 여겨진다.

보고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후퇴와 높은 상관성이 있으나 인과관계는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경기예측을 하려면 여타 지표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제시한 여타 지표 중 대표적인 것이 ‘경기과열’ 여부다. 급격하게 경기가 과열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긴축 정책을 펴면서 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논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현재 고용시장은 다소 과열 양상이나 임금상승 압력이 크지 않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착돼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미·중 무역분쟁도 예상보다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분쟁은 성장세 둔화 및 인플레이션 확대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리세션을 촉발할 정도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고 소개했다.

실제 골드만삭스 등에 따르면 미국이 모든 대중(對中) 수입물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그 영향은 성장률을 0.1~0.2%포인트 낮추고, 물가상승률을 0.2~0.35%포인트 높이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금융불균형 △유가급등도 참고해야 할 지표로 봤다. 미국의 금융불균형 중 대표적인 것이 기업부채인데, 증가속도가 다소 빠르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서는 판단했다. 유가의 경우 최근 오히려 하락세로 전환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재정정책도 내년까지는 성장에 플러스 영향을 주겠으며, 이후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더라도 그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향후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지난 2008년 경기침체 당시보다는 그 강도가 약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경기과열이나 불균형이 심할수록 경기가 더 빠르게 하강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크지 않고 금융위기 가능성도 낮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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