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로 전선 넓힌 트럼프發 관세폭탄…3대 지수 '와르르'

[뉴욕증시]'통화 평가절하' 이유로…뜬금없이 브라질·아르헨 관세 부과
시장 예상 크게 밑돈 美제조업 지표 '충격'…월가 공포지수 18.15% 급등
  • 등록 2019-12-03 오전 7:07:08

    수정 2019-12-03 오전 7:07:08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폭탄이 뉴욕증시를 뒤흔들었다. 부진한 제조업 지표는 ‘불 난데 부채질한 격’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68.37포인트(0.96%) 떨어진 2만7783.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7.11포인트(0.86%)와 97.48포인트(1.12%) 뒷걸음질친 3113.87과 8567.99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아르헨티나산(産)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부과 조치를 ‘깜짝’ 단행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들 국가가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농부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3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 모든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10%씩의 관세 부과 방침 밝힌 바 있다. 다만, 같은 해 8월 한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은 다행히 면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즉, 이번 조치로 약 15개월 만에 관세가 부활한 셈이다.

이날 발표는 말 그대로 ‘기습적’이었으며, 또한 ‘이례적’이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2.0 격인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비준을 위한 민주당과의 합의가 근접한 데다,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낙관론도 시장에 퍼지고 있었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웨셀 브루킹스연구소 허치슨 재정통화정책센터 국장은 “무역전쟁이 곧 종식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은 시점에 나온 발표여서 더욱 놀랍다”며 “(이번 조치는) 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

눈길이 쏠렸던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끌어내리기 충분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8.1을 기록, 전달(10월)의 48.3보다 되레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9.4)를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최근 일부 지표이 개선으로 쏙 들어가는 듯했던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살아나는 듯한 분위기까지 감지됐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18.15% 급등한 14.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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