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오미크론에 변동성 확대…홍콩 더 민감 이유는"

KB증권 보고서
중국, 2월 올림픽에 홍콩과 이동제한 강화할 듯
홍콩 내 아시아 최초 오미크론 확진자…투심 위축
플랫폼 규제 장기화에 외국인 비중 높아 본토比 타격↑
  • 등록 2021-11-29 오전 8:46:11

    수정 2021-11-29 오전 8:46:1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증시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영향에 4분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플랫폼 규제 장기화 속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아시아에서 최초로 홍콩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동제한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홍콩 증시는 본토 대비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국기(왼쪽)과 홍콩특별행정구 구기(區旗).(사진=AFP)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29일 “중국증시는 경기 하방 압력 확대, 오미크론 등 영향으로 4분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홍콩증시는 본토 대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11월 중순 홍콩 입국자 격리 전용 호텔에서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감염자들은 직접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홍콩 보건당국 대변인은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높은 감염력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에 우려가 확산됐다.

KB증권은 오미크론 감염 우려로 홍콩 정부는 현지시간 기준 27일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남아프리카 공화국, 보츠와나,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한 점을 짚었다. 입국 금지 대상 국가에 체류했던 홍콩 거주자는 백신 접종 완료 후 홍콩행 비행기에 탑승 가능하다. 홍콩에 도착한 이후 21일간 격리시설에서 경과를 지켜본 후 자가로 복귀할 수 있다.

특히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본토 내 오미크론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홍콩·마카오와 본토간 이동 제한을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본토와 홍콩·마카오 이동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었으나, 동계올림픽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백신과 테스트 키트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중국 캔시노 바이오(CanSino Bio)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만약 기존에 개발된 백신이 오미크론 방어에 효과가 낮은 것으로 분석될 경우, 빠른 시일내에 신규 백신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방생물은 기존 코로나19 및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핵산 테스트 결과를 확보해 비교 분석을 진행 중이며, 오미크론 테스트 키트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단기적으로는 홍콩증시의 약세를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플랫폼 규제 장기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환경에 추가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홍콩 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공개되면서, 홍콩·마카오와 본토간의 이동 제한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동 제한으로 홍콩에 상장된 레저기업 (카지노 등)이 산업규제 발표 이후 낙폭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 비중이 높은 홍콩증시는 본토 대비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미크론이 중국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예상을 웃돌 경우, 중국 정부의 정책지원이 보다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다고도 봤다. 박 연구원은 “정책지원은 재정정책이 메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며, 주로 본토증시에 집중된 제조업 (친환경·첨단기술) 부양으로 방향이 설정, 본토증시 낙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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