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내 스마트폰 충전기 ‘USB-C’로 통일…애플 ‘직격탄’

유럽의회, 전자기기 충전단자 표준 통일 법안 가결
2024년 말부터 통일해야, 고유 단자 쓰는 애플 ‘직격’
EU시장 제도변화로 애플, 내년부터 USB-C 바꿀듯
  • 등록 2022-10-05 오전 8:51:03

    수정 2022-10-05 오전 8:51:03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는 2024년 말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방식이 ‘USB-C’ 타입으로 바뀔 전망이다. 라이트닝 단자를 쓰던 애플 ‘아이폰’ 시리즈도 ‘USB-C’ 타입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회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24년 말까지 유럽연합(EU)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등 전자기기에 대한 충전단자 표준을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법안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USB-C 타입은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대다수에서 사용하고 있는 충전단자다. 유럽의회가 이 같은 법안을 가결시킨 것은 전자기기 폐기물을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지속가능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유럽의회는 오는 2026년엔 노트북까지 법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가장 관심이 쏠린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 시리즈에 자신들만의 고유 단자인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해 왔다. 그간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심으로 애플이 충전 단자를 호환이 가능한 USB-C 타입으로 바꿔달라는 요구도 많았지만 애플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

애플은 EU의 법안 발의 당시 “한 가지 규격을 의무화하는 건 혁신을 억압하는 것이며, 오히려 애플 사용자가 라이트닝 포트를 버려 전자 폐기물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대 시장인 EU에서 법안을 실제 시행하게 되면 애플 역시 어쩔 수 없이 충전단자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에선 애플이 내년에 나올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 타입으로 변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일부 제품엔 USB-C 타입을 적용하고 있다. 2019년 ‘아이패드 프로’를 시작으로 일부 아이패드 시리즈, 일부 ‘맥북’ 시리즈에 적용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USB-C 타입 적용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플 이외에도 삼성전자, 화웨이 등도 영향이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선이어폰이나 전자 리더기(전자책) 등의 제품의 경우에도 충전단자를 통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EU는 이번 충전기 통일이 총 2억5000만 유로(약 3550억원)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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