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병대사령부가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KR/FE) 참가를 위해 방한 중인 로렌스 니콜슨 미 제3해병기동군 사령관(중장)에게 한글 이름을 직접 지어 선물했다.
미 제3해병기동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으며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전개되는 중요 증원전력이다. 니콜슨 사령관은 지난 해 8월에도 이상훈 해병대사령관과 함께 연평도를 방문한바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19일 니콜슨 사령관의 한글 이름을 ‘이건승(李建勝)’으로 작명하고 전통 족자와 도장,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명찰에 한글 이름을 새겨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 ‘이(李)’는 니콜슨의 ‘니’에서 땄으며 한국 해병대 사령부가 위치한 발안을 성씨 본관(本貫)으로 정했다.
이름 ‘건승(세울建, 승리할勝)’은 한국 해병대 구호인 ‘무적해병’ ‘상승해병’과 같이 언제나 ‘승리’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건승이라는 이름은 니콜슨 사령관의 영문이름 어원이 ‘승리(Victory)’라는 것을 참조해 니콜슨 사령관이 재직하는 동안 한미 혈맹의 상징으로서 형제 해병의 우애를 굳건히 하고 대한민국의 연합방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마음에서 해병대사령부 지휘부 및 참모진이 의견을 수렴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니콜슨 사령관은 한글이름이 새겨진 빨간명찰을 자신의 전투복에 붙이며 “한국 해병대가 한글이름까지 지어줘 고맙다”면서 “한미 해병대의 돈독한 우애의 상징으로 여기고 소중히 간직 하겠다”고 말했다.
| 니콜슨 사령관이 이상훈(사진 왼쪽) 해병대사령관과 함께한 서북도서 연합작전태세 점검에서 한글이름이 새겨진 빨간명찰을 달고 한미 해병대 장병들 앞에 나섰다. [사진=해병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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