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이후 네 번째 본예산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단연 돋보인 단어는 ‘경제’였다. 연설문 중 가장 많은 43번 등장했다.
|
경제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의 키워드도 지난해 대비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위기’ 키워드는 지난해 단 두 번 등장했는데 올해는 28번에 달했다. ‘투자’ 역시 지난해 7번에서 올해 28번으로 껑충 뛰었다. ‘일자리’는 지난해 8번에서 올해 18번으로, ‘기업’과 ‘산업’은 지난해 각각 7번에서 12번, 11번으로 늘어났다. ‘수출’은 1번에서 10번이 됐다.
반면 ‘공정’이나 ‘검찰개혁’ 등의 메시지는 대폭 줄었다. 이날 문 대통령 연설 중 ‘공정’ 키워드는 이번에는 단 두 번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27차례나 눈에 띄었던 단어다. ‘검찰’ 키워드도 지난해 10번에서 올해 0번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공수처’도 4번에서 1번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 이맘때 내놓은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공정’이었다. 특히 검찰개혁과 교육에서의 공정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2일 시정연설에서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기관이란 평가를 받을 때까지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국민들이 가장 가슴 아파하는 교육에서의 불공정”을 비중있게 언급했다.
2017년 11월 연설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키워드는 ‘일자리’였다. 소득주도성장의 필요조건이 일자리여서다. 당시 “이제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서야한다”며 일자리와 가계소득 증대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