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文대통령, 경제 43번 언급…코로나 위기극복 강조(종합)

文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 본예산 시정연설
‘경제’에 올인한 연설…코로나 부진 절박감 반영
2017년 ‘일자리’ 2018 ‘포용경제’ 2019 ‘공정’ 변천
  • 등록 2020-10-29 오전 6:00:00

    수정 2020-10-2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강조하고자 했던 것은 ‘경제’였다. 매년 경제를 강조해왔지만, 올해는 그 비중이 대폭 커졌다. 코로나19로 민생경제가 크게 악화됐다는 문 대통령의 절박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이후 네 번째 본예산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단연 돋보인 단어는 ‘경제’였다. 연설문 중 가장 많은 43번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예산안 시정연설이라는 특성 탓에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시정연설은 언제나 경제를 가리키긴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비중이 대폭 커졌다. 가령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경제’ 언급은 지난해 29번에서 올해 43번으로 늘었다.

경제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의 키워드도 지난해 대비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위기’ 키워드는 지난해 단 두 번 등장했는데 올해는 28번에 달했다. ‘투자’ 역시 지난해 7번에서 올해 28번으로 껑충 뛰었다. ‘일자리’는 지난해 8번에서 올해 18번으로, ‘기업’과 ‘산업’은 지난해 각각 7번에서 12번, 11번으로 늘어났다. ‘수출’은 1번에서 10번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에, 비상한 각오와 무거운 마음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말씀드린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아울러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라면서 “이제는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루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공정’이나 ‘검찰개혁’ 등의 메시지는 대폭 줄었다. 이날 문 대통령 연설 중 ‘공정’ 키워드는 이번에는 단 두 번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27차례나 눈에 띄었던 단어다. ‘검찰’ 키워드도 지난해 10번에서 올해 0번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공수처’도 4번에서 1번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 이맘때 내놓은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공정’이었다. 특히 검찰개혁과 교육에서의 공정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2일 시정연설에서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기관이란 평가를 받을 때까지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국민들이 가장 가슴 아파하는 교육에서의 불공정”을 비중있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2018년 내놓은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의 키워드는 ‘포용국가’였다. 당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상황에서 ‘소주성’을 언급하는 대신 관련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2017년 11월 연설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키워드는 ‘일자리’였다. 소득주도성장의 필요조건이 일자리여서다. 당시 “이제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서야한다”며 일자리와 가계소득 증대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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