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로 조정되나…일일 400~500명대 유지해야

  • 등록 2021-01-11 오전 7:22:20

    수정 2021-01-11 오전 7:22:2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기세가 한층 누그러들면서 정부가 이번 한 주 유행 흐름을 좀 더 지켜보면서 오는 18일부터 새 거리두기를 걸정해 이번 주말 발표할 계획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5명이다. 이는 지난 8~9일에 이어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만약 이날 500명 대가 나오면 지난달 8일(589명) 이후 34일만, 400명 대는 지난달 1일(451명) 이후 41일 만이 된다.

(사진=연합뉴스)
1주간 일평균 확진자 400~500명은 거리두기 2단계와 2.5단계의 경계선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일일 확진자가 500명대로 떨어지면 거리두기 하향 조정에 청신호가 켜진다.

여기에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일시적으로 검사 수가 줄어들며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주 토요일인 9일(10일 0시 기준 발표)만 하더라도 하루 검사 수가 3만 3848건에 그쳐 평일 평균치(5만∼6만건) 보다 2만건 정도 적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은 이제 정점을 통과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은 감소 초기로, 속도가 완만하게 떨어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단계 조정과 별개로 개인 간의 접촉과 모임이나 여행이 주도하고 있는 현재의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고려할 때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일부 방역 조치의 강도를 조정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쳤다.

방역당국은 각종 지표를 근거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일단 정점은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기간 집단발생이 발생한 감염 사례 역시 46건에서 10건으로 줄었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전날 기준으로 0.88로 떨어져 1 이하로 내려왔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손 반장은 “현재의 유행 특성을 보면 집단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내 집단감염보다는 개인 간의 접촉과 활동, 모임, 여행 등을 통해서 확산하는 경로가 좀 더 우세하다”면서 “이런 특성을 반영해 이번 주에 거리두기 단계 자체의 조정 또는 단계를 유지하면서 일부 방역적 내용을 상황에 맞게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볼 때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기대만큼 줄지 않으면 수도권의 경우 현행 2.5단계를 유지하면서 헬스장·노래방·학원 등 일부 시설과 업종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완화하고 일정 규모 이상 개인 간 접촉이나 모임은 지속해서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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