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범계 의원이 청문회장에서 웃음을 터트린 데 대한 해명을 듣고 있자니 너무 정치적이고 가관이라 입장을 밝힌다”는 글을 남겼다.
장 의원은 “분명 솔직한 사과가 아니다”라며, “당시 김경숙 이화여대 전 체육대학 학장과 교육부 감사관과의 증언이 정확하게 불일치 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박 의원은 이 중요한 순간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뭐가 불만이지요?’라는 말에 모든 진실이 담겨 있다고 본다. 분명히 그 순간 다른 생각을 하다가 말문이 막혀 웃음을 터트린 거다”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또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자 웃음으로 또한 정치적으로 제게 귀여웠다는 조롱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박 의원에 대해 연민을 느낀다”며, “청문회의 흐름 그리고 청와대, 김영재 의원 방문 조사에 개인적 감정으로 분위기를 망칠 수 있어 참았지만 이러한 진실하지 못한 사과에 대해 다시 한 번 엄중하고 진솔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
당시 장 의원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경숙 학장이 자신의 질의 중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반복하자 박 의원에 제지를 요청했다. 이에 박 의원은 “또 제가 위원장 할 때군요”라며 장 의원에게 “불만이 무엇이죠”라고 묻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진지한 태도를 일관하던 박 의원은 입을 오므리고 웃음을 참아보려 했지만 “풉!”하고 튀어나왔고, 결국 마이크를 손으로 막은 채 웃어버렸다.
그는 “신성한 국정조사장에서 웃음을 터뜨려 송구하다”며, “제가 웃은 이유는 장 의원님이 기개있게 참 잘하시는데 꼭 제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할 때마다 이의가 있다고 하시고, 제지를 청구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혼자 힘과 능력으로 제지가 가능한데 몇 초 안 남긴 상황에서 그렇게 하시길래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님을 다른 의도로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그 다음날인 16일 트위터를 통해 “‘박쁨계’라는 별명을 주셨다. 거듭 엄숙한 국조장에서 사과… 장제원 의원님을 비웃을 생각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1초 남긴 상태에서 너무 진지하게 저에게 조치를 취해달라는 모습에 참지 못하고 그만… 장 의원님은 기운도 좋고 증인신문도 잘한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