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JTBC 뉴스룸 `성완종 녹취록` 공개, 언론 윤리에 반하는 행위.. 법적대응 할 것"

  • 등록 2015-04-16 오전 8:05:27

    수정 2015-04-16 오전 8:05:27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경향신문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육성 단독인터뷰’ 내용을 무단 방송한 JTBC뉴스룸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JTBC 뉴스룸 2부에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 기자와 단독인터뷰했던 육성 녹음파일이 대거 공개됐다.

녹음파일을 공개하기 전 손석희 앵커는 “시청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성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거의 대부분 공개하기로 했다. 이 녹취록은 경향신문과는 다른 경로로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2부 방송에 앞서 ‘성완종 통화 음성파일’을 공개할 것 이라는 예고가 수차례 방송하기도 했다.

이에 경향신문 측은 ”JTBC는 방송에 앞서 유족과 경향신문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녹음파일을 무단 방송했다“며 ”이는 타 언론사의 취재일지를 훔쳐 보도하는 것과 다름 없는 언론 윤리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성 전 회장의 장남 승훈씨가 JTBC 보도국에 전화를 걸어 ‘고인의 육성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며 방송 중단을 요구했으나 ‘지금 방송 중단은 어렵다’는 이유로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내보냈다“고 비난했다.

따라서 ”유족과 경향신문은 JTBC와 녹음파일을 무단으로 유출한 A씨에 대해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향신문은 그동안 육성파일 내용을 지면에는 싣되 공개하지 말라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육성파일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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