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별 지다’ 윤소정 타계…오늘 대학로서 영결식 엄수

오전 9시 반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치러
56년 무대 열정…연극계 대모 영전에 애도
길해연 조사 낭독·영정 들고 대학로 돌아
연극계 추모물결 "타고난 배우이자 노력파"
  • 등록 2017-06-20 오전 6:44:54

    수정 2017-06-20 오전 6:46:09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연극계 대모 배우 윤소정. 고인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했다. 향년 73세(사진=공동사진취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멋지게 놀다 가셨다”(딸이자 배우 오지혜), “새 작품을 연기할 때마다 새로운 환경에 맞춰 자신을 던질 준비가 돼 있는 배우였다”(연극평론가 김미도).

56년간 연기 한길을 걸어 온 ‘연극계 대모’ 윤소정 씨의 장례가 20일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폐혈증으로 지난 16일 타계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초분', '신의 아그네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에이미', '어머니'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한국 연극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고인의 동료와 선후배 연극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다. 배우 길해연이 연극인을 대표해 조사를 낭독한다. 영결식 후에는 유족과 연극인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고인이 즐겨다니던 대학로 곳곳을 함께 둘러볼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박정자, 손숙, 윤석화, 길해연, 최종원, 명계남을 비롯해 연출가 이성열, 정진수 등이 잇달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17일 빈소를 찾았다. 19일 오전에도 수많은 문화계 선후배들이 빈소를 찾았으며, 네티즌들도 추모의 글을 올리고 있다.

고인의 마지막 연극 무대는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 오른 프랑스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어머니’였다. ‘빈 둥지 증후군’에 시달리는 주인공 안느의 초조함과 공허함을 탁월하게 연기했다는 평을 받았다. 고인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신경성 위염이 생길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지만 연극은 이런 고통이 없으면 작업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작은 현재 방송중인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됐다. 지난 19일 윤소정의 촬영 현장이 담긴 스틸컷 등으로 이루어진 추모 영상을 띄우며 애도를 표했다

영화감독이자 배우였던 고 윤봉춘의 딸이기도 한 고인은 1961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뒤 1962년 TBS 1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이후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오가며 평생을 연기에 몸 바쳤다. 남편인 배우 오현경 씨가 두 차례에 걸쳐 암투병을 할 때도 정성으로 간병을 하며 연기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유족으로는 원로 연극배우이자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남편 오현경와 배우인 딸 오지혜 , 아들 오세호, 사위 이영은, 며느리 김은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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