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에 "부인의 범죄사실 알리겠다" 협박한 30대 구속영장

  • 등록 2015-07-03 오전 8:42:41

    수정 2015-07-03 오전 8:42:4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대구북부경찰서는 현역 프로야구 선수 A씨를 협박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한모(31)씨에 대해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아내는 2010년 1월 30일 대구에 있는 한씨의 집에 들어가 한씨 동거녀의 명품가방, 시계 등 26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2011년 12월 법원에서 3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한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A씨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생활을 한 한씨는 2011년 9월 출소한 뒤 A씨 아내의 범죄사실을 알고 A씨에게 돈을 요구하며, 이를 거절할 경우 경찰에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500만원을 뜯어냈다.

한씨는 돈을 받고도 A씨의 부인을 경찰에 고소했고, A씨의 부인은 벌금형을 받았다.

이후에도 한씨는 A씨의 협박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6월 A씨가 속한 프로야구 구단 인터넷 커뮤니티에 A씨를 모함하는 글과 A씨 아내의 범죄 사실 내용이 적힌 약식명령서 사진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한씨는 “선배를 통해 A씨를 알게 됐고 평소 A씨의 술값과 부인의 부모 생일선물까지 챙겨줬는데 최근들어 만나주지 않고 외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는 그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A씨가 속한 프로야구 구단 측은 한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고 극히 개인적인 문제를 구단이 나설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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