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피의자로 경찰 출석 "심려 끼쳐 죄송"(상보)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서울 강서경찰서 출석
조씨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
경찰, 유리컵 투척 사실 여부 집중 들여다볼 듯
  • 등록 2018-05-01 오전 10:03:10

    수정 2018-05-01 오전 10:27:57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최정훈 기자] ‘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한진그룹 일가의 차녀 조현민(35)씨가 1일 경찰에 출석했다.

폭행 및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된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강서경찰서에 도착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유리컵을 던진 것과 음료를 뿌린 사실을 인정하느냐”·“밀친 정도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할 말은 없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조씨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사와 회의 도중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는 이유로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음료수를 뿌리고 유리컵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조씨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추가할 수 있다. 특수폭행 혐의는 폭행과 달리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없어도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조씨의 특수폭행 혐의를 확인 중이었지만 조씨와 회의 참석자들 간 진술이 엇갈렸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19일 대한항공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조씨를 비롯한 회의에 참석한 임원의 개인용·업무용 휴대전화 4대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맡겼다. 조씨 등이 사건 이후 말맞추기나 회유·협박 정황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후 지난달 23일 압수물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받아본 경찰은 내용을 검토하던 중 조씨의 업무방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씨에 대해) 현재는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특수폭행 관련 부분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이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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