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삼성전기, 비관과 낙관 사이

  • 등록 2015-05-31 오전 10:17:55

    수정 2015-05-31 오전 10:17:5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에 전자기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 삼성전기(009150)가 심상치 않은 주가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업황 영향을 많이 받는 이 회사의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는지에 따라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29일 전 거래일 대비 3.83% 내린 5만5200원에 마감하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두 달 전인 3월30일보다 31.3%나 하락했다.

지난달만 해도 삼성전기 주가는 7만원대 중반을 형성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고가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채택이 증가하고 무선충전 시장이 서서히 커지면서 신수종 사업에 대한 기대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 중순 이후 저수익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루머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낙폭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29일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투자정보사이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4.4% 증가한 900억원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별 3분기 예측치는 구체적으로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6 판매량 추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으나 갤럭시S6의 2분기 판매 실적이 최근 하향되는 상황”이라며 “3~4분기는 중국 고객으로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그 규모는 제한적이며 갤럭시노트와 애플 아이폰 후속 모델 출시 시기가 겹치는 점이 아쉽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주가 하락은 지나친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삼성전기의 수익성 도모를 위한 외형 축소의 우려는 아직 근거가 없고 실적 개선세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는 것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소비 양극화로 고사양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전략 거래선 내에서의 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신규 거래선이 다변화되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 이후 본격화되는 중국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를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또 “현재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이라며 조정 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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