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증권은 14일
롯데케미칼(011170)이 수소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에 대해 중장기 사업모델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주가는 다양한 악재를 이미 반영한 수준으로 향후 수요 반등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40만원에서 38만원으로 5% 하향 제시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13일 기준 26만9000원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3일 롯데케미칼이 공시 및 발표를 통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친환경 사업 확장을 피력했다. 2030년까지 롯데그룹 화학 BU의 그린 비즈에서 약 10조원 이상 매출 목표를 제시했고, 플라스틱 재활용에서 1조원이상, 모빌리티·배터리에서 3조원 이상, 수소에서 3조원 이상, 친환경·안전소재에서 3조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올해 초 제시한 6조원 매출 목표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수소 사업에 2025년까지 2조원 및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지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5년 매출액 6000억원, 2030년 3조원 달성을 목표로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수소사업 진출 결정이 사업 다각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은 5954억원으로 컨센서스(6089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이익감소는 정기보수 및 설비트러블에 따른 공급차질 영향에 기인한다”며 “대산 공장 정기보수로 기회 손실이 약 700억원 발생하겠으나 예상보다 수익성 호조세 지속으로 감익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다양한 악재를 이미 반영한 주가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스프레드 하향을 감안해 2022년 자기자본이익율(ROE)을 소폭 하향(10%→9%), 타겟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소폭하향한다”며 “다만 현재 주가는 공급(신규 설비가동), 수요(증설 가동을 앞두고 관망세) 및 원가(국제유가 급등) 측면에서 다양한 악재를 이미 반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 성수기를 앞두고 3분기 수요회복을 통해 스프레드 반등시 투자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