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1년여만에 최대폭 상승…3월 금리인상 가능성 높여

성장률·고용 이어 물가도 연준 예상대로
감세정책 힘입어 금리인상 속도 가속화 전망도
  • 등록 2018-01-14 오전 10:38:15

    수정 2018-01-14 오전 10:38:15

/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물가가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3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전날 발표한 작년 12월 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0.2%는 물론 전월 0.1%를 웃도는 수치로, 또 지난 해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1.8% 올라 전월(1.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으며,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0.8%에서 0.9%로 상향조정됐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소비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소매판매 역시 미 경기를 진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물가지수 및 소매지표 발표 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10년물 수익률도 5.6% 상승한 2.58%를 기록했다. 달러화지수는 91.43로 0.46% 하락해 손실폭을 줄였다. 시장에선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받아들인 것이다.

연준은 지난 해 12월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감세 정책으로 4차례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준 3인자로 꼽히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난 11일 “감세 정책으로 미 경제가 과열될 우려가 있다”며 연준에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촉구했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발표된 물가지표들은 지난 해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분석에 확신을 갖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올해 0.25%포인트씩 4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하며, 첫 번째는 3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고용시장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로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물가가 금리인상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연준 내에선 물가 상승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2012년 5월 이후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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