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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전날 발표한 작년 12월 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0.2%는 물론 전월 0.1%를 웃도는 수치로, 또 지난 해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1.8% 올라 전월(1.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으며,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0.8%에서 0.9%로 상향조정됐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소비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소매판매 역시 미 경기를 진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연준은 지난 해 12월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감세 정책으로 4차례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준 3인자로 꼽히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난 11일 “감세 정책으로 미 경제가 과열될 우려가 있다”며 연준에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촉구했다.
한편 미 고용시장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로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물가가 금리인상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연준 내에선 물가 상승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2012년 5월 이후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