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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불리는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휴전 시한 내 합의 가능성에 대해 “나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양국 간 협상은 지속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합의 전망 배경에 대해 그는 “중국의 성장이 벼랑 끝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합의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 영상 연설에서 이달 말 예정된 고위급 회동에 대해 “우리가 그 대화로부터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전날 CNBC방송에 “(차관급) 회동 계획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비관론에 무게를 실으며 오는 30~31일 예정된 양국의 무역협상을 총괄 지휘하는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간 ‘고위급’ 워싱턴 회동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회사 화웨이의 산업기술 탈취혐의를 정조준하고 있는 데다,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캐나다 당국에 공식적으로 신병 인도를 요구할 계획이어서 상황에 따라 협상에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만나 ‘90일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휴전 시한인 3월1일까지 합의가 불발되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