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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株 반등, 위안화 회복 여부가 관건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 면세점주는 6월 1일 이후 이달 20일까지 28.45%나 급락했다. 신세계(004170)는 같은 기간대비 31.8%나 떨어져 지난 20일 30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008770)도 같은 기간 동안 29.1%나 급락하면서 최근 9만 800원에 마감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16.7% 하락한 9만 6200원을 기록했다.
김선미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면세점 매출액은 14억 1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7% 늘었지만 5월에 비하면 4.9% 줄어든 규모”라며 “중국의 따이공 규제 및 늘어난 국내 면세점 업체 간 경쟁 심화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출액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주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먼저 위안화 절하가 멈춰야 한다”면서 “이것이 선행돼야 최근 새로 문을 열거나 개점 예정인 면세점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업계도 주가 상승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따이공 규제가 실질적인 제재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화장품주의 반등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짝퉁과의 전쟁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호재도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대표 화장품 중 하나인 ‘설화수’의 중문명, 영문명과 비슷한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 및 생산한 상하이 웨이얼야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결과 2심에서 승소한 것.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따이공 이슈 및 알선수수료 증가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주가가 빠르게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중국 정부가 아직까지 이렇다할 구체적인 규제안을 내놓지 않아 향후 시장에 지속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