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3일 미국 자일링스의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를 45나노 공정으로 수탁 생산한다고 밝혔다. 자일링스는 FPGA반도체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업체다.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이란 프로그램이 가능한 LSI 반도체의 한 형태다. 구매업체가 자신의 용도에 맞게 반도체의 기능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하듯이 변형시킬 수 있다.
일반적인 반도체는 생산 과정에서 웨이퍼에 회로가 인쇄된 후 변경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FPGA는 생산이 완료된 후 PC에서 직접 회로를 여러 번 그려 넣을 수 있다. FPGA의 가격은 일반 반도체에 비해 수십배에서 수백배 정도 비싸다.
자일링스의 FPGA 토탈 솔루션은 FPGA 반도체, 소프트웨어, IP, 개발 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항공우주·자동차 전장·컨슈머·유무선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흥사업장의 S라인에서 현재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자일링스 FPGA 솔루션의 수요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부터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2006년에는 퀄컴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자일링스와 제휴를 중장기 성장전략의 중요 기반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자일링스외에 파운드리 신규 대형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추가 발굴하는 한편, 디자인 킷과 IP 등이 포함된 풀 서비스 토탈 솔루션을 파운드리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IBM을 비롯한 커먼 플랫폼(Common Platform) 업체들과 32 및 22나노 공정을 개발해 차세대 공정 기술을 주도할 계획이다.
자일링스의 빈센트 통(Vincent Tong) 부사장은 "삼성은 커먼 플랫폼을 보유하고, 저전력 반도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공정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삼성을 파운드리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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