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vs 투썸플레이스…브랜드파워가 가른 신용도 '온도차'

스타벅스 A1, 투썸플레이스 A2- 단기신용등급 부여
성장세 공통점…경쟁대응·재무안정성서 평가 갈려
  • 등록 2018-02-24 오전 8:59:00

    수정 2018-02-24 오전 8:59: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커피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주도업체인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입지 또한 견고해지고 있다. 이들은 각각 1000여개 안팎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시장 성장을 향유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에선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지닌 스타벅스가 CJ푸드빌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투썸플레이스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재무안전성 지표 추이.
시장 1, 2위 업체…우수한 지위 강점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모두 스타벅스에 ‘A1’을, 투썸플레이스는 ‘A2-’의 단기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스타벅스 신용등급이 투썸플레이스보다 두 단계 높다.

스타벅스는 지난 1997년 이마트(139480)(옛 신세계)와 스타벅스 커피 인터내셔널이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1999년 국내 스타벅스 커피 1호점 이대점을 연 이후 작년 9월 말 기준 1108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CJ푸드빌의 커피전문점 사업부문으로 시작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51개 직영점과 861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1일에는 CJ푸드빌로부터 물적 분할했다.

두 회사 모두 빠른 매장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기준 스타벅스 매출액은 1조28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631억원을 창출하고 있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스타벅스 본사 등을 통한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로 원가율이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비용부담을 상쇄할만한 질적·양적 외형 성장으로 우수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29억원이며 영업이익률 13.9%를 기록 중이다. 김봉민 NICE신평 연구원은 “커피뿐 아니라 디저트 영역에서 우수한 품질과 선도적인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수한 집객력과 가맹사업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매출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 푸드빌 물적분할 전후 재무구조.
브랜드파워가 가른 경쟁 심화 대응력

사업 경쟁력을 통한 외형·이익 성장이 예상됨에도 채무 상환능력에 눈높이를 둔 이유는 무엇일까. 커피업계 경쟁력 심화에 대해 신평사들은 투썸플레이스의 부담이 더욱 클 것으로 봤다.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6000억원에서 2016년 4조원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경쟁 또한 치열한 상황이다.

한태일 한신평 연구원은 “낮은 진입장벽으로 커피전문점 업체간 차별성이 약화되고 캡슐커피, 아이스크림·과일주스 전문점 등 대체 서비스 확산은 향후 성장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단일 사업 영위에 따른 리스크 분산 효과 부재, 임대료·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맹점주 비용부담 증가, 분할 이후 비용구조 변동 가능성 등으로 투썸플레이스 실적 가변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무안정성도 열위한 수준인데 내수시장 한계 극복을 위한 해외사업 진출은 현금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차입금은 300억원으로 차입금 의존도 45.6%(분할 전 CJ푸드빌 33.4%)다.

반면 스타벅스는 세계 최고 커피전문점이라는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보유했고 직영점 체제를 고수해 안정적인 품질 관리능력을 유지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2016년 차입금의존도는 4.9%에 불과하다. 2014년 말 944억원까지 증가했던 순차입금은 작년 9월 말 기준 40억원대로 급감했다. 김봉민 연구원은 “시장 지배적 사업경쟁력과 매장 관리능력, 미국 본사를 통한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능력 등을 고려할 때 우수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점포 확장 기조를 고려할 경우 투자 소요증가에 따른 차입규모 확대 가능성이 있지만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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