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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조두순은 자신에 대한 사회의 평가를 수용하고 있으며 출소 후 가족이 있는 경기도 안산으로 돌아갈 예정이고, 술을 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소 후 구체적인 사회생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사회의 자신에 대한 평가를 수용하고 출소 후 막연히 일용노동을 하며 술을 끊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해당 보고서에 “조두순의 교도소 사전 면담 결과 출소 후 구체적 사회생활 계획이 없다. 재범 위험성이 상존한다”라고 적었다.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산시민과 여전히 안산에 거주 중인 피해자 가족은 충격에 빠졌다. 피해자 아버지는 22일 보도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보복이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조두순 같은 흉악범이 1㎞ 안에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보복”이라며 “조두순이 동네 시장에서 우리와 마주치는 일이 없겠냐. 오히려 피해자가 도망자 신세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두순을 안산에서 떠나게만 할 수 있다면 대출을 받아 (이사 비용으로) 2000~3000만원을 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채널A 뉴스 방송에 출연해 “피해자는 아직 피해가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다. 그런데 가해자는 자유의 몸으로 피해자가 살고 있는 동네로 다시 돌아오게 생겼다”라며 “가해자는 형벌이 종결됐는데 피해자는 이제부터 가해자로 인한 두려움으로 언제까지인지 알 수도 없는 두려움 속에 놓이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신변 안전을 피해자가 스스로 해야 하느냐. 피해자는 잘못한 게 없지 않냐. 스마트워치를 가져야만 신변 안전이 될 잘못을 했냐.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만 지급하면 국가의 책임이 끝난다, 신변 안전만 보호해주면 되지 않느냐, 좀 넉넉한 마음을 가지라고 하시는 분들께 제가 꼭 질문하고 싶다. 이게 정의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안산시에서 등교하던 8살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조두순은 오는 12월 13일 만기 복역 후 출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