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피해 사실을 이번 추석 연휴 마지막날 부모에게 알렸다. A씨 설명에 따르면 목사 B씨는 당시 60세로 컴퓨터를 가르쳐달라는 이유 등으로 교회 사무실로 A씨를 불러 몸을 만지는 등의 추행을 저질렀다.
또 교회 활동을 명목으로 산이나 다른 교인 집에서도 성추행이 이어졌다. 헤어질 때 목사는 지폐 돈을 A씨에게 줘 안심을 시켰다.
A씨 아버지는 “거부하면 다른 언니도 다 했다면서 안심을 시켰다. 다들 그렇게 하면 나도 해야 하는 건가 그러면서”라며 목사가 회유까지 해가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A씨가 중학생이 되고 교회 건반 연주자로 활동하면서는 교회 승합차로 추행 장소가 바뀌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결국 A씨는 중학교 3학년이 되고 더 이상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가 교회와 목사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생각해 성추행 얘기를 바로 고백하지 못했다.
13년이 돼서야 딸 폭로를 들은 아버지는 목사에게 문제를 따졌으나 “장난으로 그랬던 것 같다”는 답을 들어야 했다.
녹취를 들어보면 목사 B씨는 “내가 그건 정말 애들이 예뻐서 그렇게 한 거지. 무릎 끓고 빌게. 정말 내가 회개하면서”라며 사실상 추행을 시인하는 발언을 한다.
목사는 왜 아이들을 만졌느냐고 재차 부모가 항의하자 “아니 그게 장난으로”라며 말을 흐린다.
현재 A씨는 목사를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