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도 안 돼 34% 폭락한 유가…"높은 변동성 지속"

50달러 초반대까지 급락한 WTI
산유국 공급 확대+경기 둔화 우려
다만 원규가격 상승 요인도 있어
"약세·강세 혼재한 높은 변동성"
  • 등록 2018-11-25 오후 12:00:00

    수정 2018-11-25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25일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향후 원유시장은 수요 둔화 등 약세 요인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재개 가능성 등 강세 요인이 혼재되면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유가는 최근 돌연 약세장에 진입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42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무려 7.71% 폭락했다. 거의 3년5개월 전인 2015년 7월6일(-7.73%)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연고점인 지난달 3일(76.41달러)과 비교하면 두 달도 채 안 돼 무려 34.01% 떨어졌다.

국내 수입 비중이 높은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같은날 61.0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 역시 전날보다 2.18% 내렸다. 1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62.60달러→58.80달러)도 6.07% 급락했다.

최근 유가 약세는 주요 산유국이 공급 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최기산 한은 조사국 과장은 “OPEC의 6월 감산 완화 결정 이후 사우디와 러시아가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OPEC에 따르면 지난달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각각 일평균 1063만배럴, 1160만배럴로 약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와 관련한 공급 차질 우려가 일시적으로 완화한 것도 약세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세계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를 떨어뜨리고 있다. 공급 과잉에 더해 수요 둔화 가능성까지 겹친 것이다.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 경제는 내후년 1%대 성장률로 고꾸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주요 기관들은 70달러대 전망(브렌트유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유가 약세 요인과 함께 강세 요인도 있다는 의미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전망(15일 기준)한 내년 상반기 브렌트유 가격은 평균 78.5달러다. 하반기의 경우 74.5달러다. 가장 최근인 58.80달러와 큰 차이가 있다.

최 과장은 “현재 원유 수요 둔화 우려는 심리적 요인 등으로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초과 공급도 이란 원유수출의 점진적 감소 등으로 완화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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