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지형 변화 심상찮네"…好실적에 역주행하는 SK하이닉스 주가

  • 등록 2015-10-24 오후 12:15:00

    수정 2015-10-24 오후 12:15: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역주행하고 있다. 대외 반도체 업황 불안 요소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3일 전날보다 0.47% 오른 3만2100원에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강보합으로 전환했지만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외국계의 매도에 장중 5% 넘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22일 SK하이닉스(000660)는 3분기 매출액 4조9300억원, 영업이익 1조3800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4.2%, 6.3% 증가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 및 중국향 모바일 D램 비중 증가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우려와 달리 좋은 실적을 내놓았지만 22일 주가는 5% 넘게 빠지며 충격을 줬다. 현재 인텔의 낸드플래시 투자 계획, 웨스턴디지털의 샌디스크 인수 추진 등 업계의 질서를 바꿀 수 있는 딜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도 줄이었다. 동부증권은 지난 14일 투자의견을 3만9000원으로 하향한 지 열흘 만인 23일 3만5000원으로 또 낮췄다. 이날 대신증권과 BNK투자증권도 각각 4만9000원과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 수급 상황 우려뿐 아니라,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인텔 및 중국(칭화유니그룹)의 낸드플래시 시장 진입 위협으로 주가가 급락 중”이라며 “웨스턴디지털의 샌디스크 인수 사례와 같이 우회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 유지 및 중국 시장 점유율에 위협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구조개편이 전개되는 가운데 동사는 기술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2016년 설비투자 규모를 2015년 대비 크게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 예산을 줄여 비용을 감소하기도 힘든 여건이라고 봤다.

반면 이러한 우려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회사의 주축 사업 D램 경쟁력은 견조하다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신현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 웨스턴디지털 등의 낸드플래시 투자 확대는 공급 과잉 우려보다는 수요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D램 경쟁력은 현금 공급 역할을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3D 낸드 및 트리플레벨셀(TLC)의 확대에 따른 낸드플래시 원가 경쟁력은 후발 주자인 동사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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