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잡아끌고 얼굴 짓밟아…동생이 ‘묻지마 폭행’ 당했다”

20대 男, 강원 춘천 대학가에서 괴한에 무차별 폭행 당해
피해자 가족, ‘페북춘천’에 피해 사진 공개…목격자 찾아
경찰,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 확보…용의자 추적 중
  • 등록 2021-03-08 오전 8:31:37

    수정 2021-03-08 오전 8:32:5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강원 춘천의 대학가에서 한 남성이 괴한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피해자의 가족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목격자를 찾는 제보를 올렸다.

지난 6일 강원 춘천의 대학가에서 20대 남성이 괴한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페이스북 ‘페북춘천’ 페이지 캡처)
폭행 피해를 본 A(21)씨 누나는 지난 6일 춘천지역 페이스북 페이지 ‘페북춘천’에 ‘목격자를 찾는다’며 눈과 턱 등에 상처를 입은 A씨의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A씨 누나는 이날 새벽 3시께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학교 후문의 한 편의점 인근에서 A씨가 괴한에게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A씨 누나는 일면식 없는 한 남성이 퇴근길 귀가하던 A씨의 머리채를 잡고 골목으로 끌고 간 후 무차별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편의점 뒤에서 갑자기 등장한 이 괴한은 A씨의 머리는 잡아끌고 옆 골목길로 끌고 가 넘어트린 뒤 주먹과 발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 후에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누나는 “(A씨가) 다리 인대 손상 및 손목 골절이 됐다”며 “코와 눈 양쪽, 입, 턱 등 얼굴 전체를 발로 마구 짓밟히고 걷어차였다”고 밝혔다.

그는 “(폭행을 당하는) 도중에 (A씨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도로변으로 도망쳤다”며 “그 상태로 정신을 잃었으면 사망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인미수이기도 하다. 묻지마 폭행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행 피해자의 누나가 가해자의 인상착의를 전하며 사건 목격자를 찾는 제보를 올렸다. (사진=페이스북 ‘페북춘천’ 페이지 캡처)
또 A씨 누나는 글을 올린 지 하루 뒤인 지난 7일 댓글을 통해 가해자의 인상착의에 대해 전했다. 그는 “가해자는 175~180㎝의 통통한 체격에 안경을 쓰지 않았고, 머리는 가르마를 탔다”며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가해자를 본 사람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사건 현장에 차를 주차했던 분이 있다면,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A씨 측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의 신원을 추적한 후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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