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도중 책상 아래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상체를 숙여 확인했다. 휴대전화 화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
26일 윤 대통령이 권 대행에게 보낸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라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성 상납’ 의혹 관련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속내’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한 장관에게 “텔레그램을 사용할 때 항상 뒤 조심하십시오”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재명 의원의 휴대전화 보안 필름도 화제가 됐다.
27일 채널A가 공개한 이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은 까맸다.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이 의원의 모습을 ‘대포 카메라’가 노렸지만 보안필름 덕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
권 대행도 이번뿐만 아니라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보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본회의장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기자들의 표적이 되기 싶다”며 “사소한 일들이 자칫 여야 협상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의원님들께 주의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고.
한편, 윤 대통령은 ‘내부 총질’ 논란 뒤 권 대행에게 “이틀 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해프닝이라는 취지다.
또 문자 파동으로 지도력 위기에 직면한 권 대행에게 윤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