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뒤 조심하십시오"...한동훈·이재명, 尹 '내부총질' 의식?

  • 등록 2022-07-29 오전 9:10:48

    수정 2022-07-29 오전 9:10:4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의 ‘내부총질’ 문자 메시지 논란 속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처법이 눈길을 끌었다.

한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도중 책상 아래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상체를 숙여 확인했다. 휴대전화 화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몸을 숙여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같은 공간에서 일어난 권 대행의 휴대전화 화면 노출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26일 윤 대통령이 권 대행에게 보낸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라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성 상납’ 의혹 관련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속내’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한 장관에게 “텔레그램을 사용할 때 항상 뒤 조심하십시오”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장관에게 “텔레그램을 사용하느냐”고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꼰 것이다.

이재명 의원의 휴대전화 보안 필름도 화제가 됐다.

27일 채널A가 공개한 이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은 까맸다.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이 의원의 모습을 ‘대포 카메라’가 노렸지만 보안필름 덕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한 언론사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다 (사진=채널A 방송 캡처)
공적 영역인 국회에서 휴대전화로 밀담을 나누거나 엉뚱한 짓을 하다가 대포 카메라에 잡혀 치명상을 입은 역사(?)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권 대행도 이번뿐만 아니라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보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그럼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노출’이란 의심을 받았다. 게다가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전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주의하라고 당부한 사실도 알려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본회의장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기자들의 표적이 되기 싶다”며 “사소한 일들이 자칫 여야 협상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의원님들께 주의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고.

한편, 윤 대통령은 ‘내부 총질’ 논란 뒤 권 대행에게 “이틀 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해프닝이라는 취지다.

또 문자 파동으로 지도력 위기에 직면한 권 대행에게 윤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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